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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전방향 목례+12구 승부+마운드 셀피...이정후, 여운 남긴 홈 고별전

이정후(25)가 KBO리그 복귀전이자, 고별전을 치렀다. 키움팬과 뜨거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정후는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소속팀 키움이 5-3으로 앞선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수종의 대타로 타석에 나섰다. 키움은 앞선 상황에서 임지열이 재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홈팬을 열광시켰다. 열기가 채 가시가 전, 이정후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고 함성은 더 커졌다. 타석에 선 이정후는 1루·홈·3루 쪽 관중을 향해 차례로 모자를 벗어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승부. 공교롭게도 마운드엔 올 시즌 초까지 한솥밥을 먹다가 삼성으로 이적한 김태훈이 있었다. 이정후는 최선을 다했다.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 연속 파울을 치며 12구 승부를 끌어냈다. 스윙 한 번, 한 번에 관중은 열광했다. 결과는 내야 땅볼. 우편향 수비 시프트가 가동됐고, 잘 맞은 타구가 내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이정후를 향해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정후는 지난 7월 2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수비 중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스스로 트레이닝 파크에 콜을 해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발목 힘줄을 감싸는 신전지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불가피했다. 재활 치료 기간만 3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술 뒤 재활 치료를 병행한 이정후는 지난달 초 1군에 합류했다. 엔트리에도 등록됐다. 예상보다 빠른 복귀였다. 이후 전날(9일)까지 출전은 하지 않았다. 현재 이정후는 프리배팅까지 소화했다. 통상적으로 프리배팅 뒤 라이브 배팅, 2군 실전 경기 출전을 거쳐 문제가 없을 때 1군에 복귀한다. 결국 이정후의 1군 복귀와 이날(10일) 삼성전 출전은 팬 서비스 차원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들긴다. 현지 언론도 그를 향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이 고척돔을 찾기도 했다.10일 삼성전은 키움의 올 시즌 홈 마지막 경기였다. 이정후에겐 '흰색' 키움 유니폼을 입고 고척돔에 나서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다. 그는 7시즌(2017~2023) 동안 성원한 팬들을 위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라운드에 섰다. 키움은 5-3으로 승리하며 홈 최종전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 뒤 홍원기 감독 이하 선수단은 1루 쪽 홈팬들 앞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전광판에는 지난 7시즌, 이정후의 활약을 담은 영상이 흘러나왔다. '다시 함께 뛰자'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일종의 송별회였다. 영상이 끝난 뒤 이정후는 마이크를 잡았고, 팬들을 향해 직접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후 몇몇 친한 동료들과 마운드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정후는 "어제부터 경기에 나서기 전까지 굉장히 긴장했다. 타석에 들어간 뒤 긴장이 풀렸다. 홈에서 내 마지막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뭉클한 마음을 느꼈다. 지난 7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더 긴 야구 인생이 남았지만, 내가 처음 시작했던 키움에서의 이 7년은 가슴속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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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졸전 치른 키움, 버티는 힘 보여준 장재영은 단비

데뷔 2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파이어볼러 장재영(21)이 또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장재영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6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 탓에 초반부터 흔들렸지만, 실점을 최소화한 뒤 버텨냈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하지만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장재영은 지난 7월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계약금으로 9억원을 받을 만큼 특급 유망주였던 선수지만, 제구 문제로 빛을 보지 못했고, 데뷔 3년 차 시즌 8번째 등판에서야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전보다 안정감이 생긴 뒤에도 1승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장재영은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과 후속 김재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상대한 호세 로하스에겐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주자 2명의 홈 득점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두산 4번 타자 양석환을 삼진 처리했고, 장타력이 좋은 김재환은 중견수 뜬공, 강승호는 다시 삼진 처리했다. 장재영은 이후 무실점을 이어갔따. 2회는 1사 뒤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 조수행에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고, 정수빈과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내야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3회도 선두 타자 볼넷을 허용했지만 로하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우편향 수비 시프트가 통했고,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5회 선두 타자 조수행에게 내야 기급 번트안타를 허용했고, 정수빈과의 승부 중엔 도루까지 내줬다. 이어진 타자 승부에선 볼넷 허용. 이 상황에서 김재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다시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2사 뒤 상대한 로하스도 뜬공 처리했다. 키움 타선은 1회 말 1점을 낸 뒤 4회까지 끌려갔지만, 5회 말 공격에서 상대 야수 토스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6회 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박승주가 강승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공을 처리하던 우익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1루 주자의 홈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허경민에게도 적시타를 맞고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미 장재영의 승리 요건을 야수 실책 탓에 사라졌다. 키움은 이날 실책으로 자멸하며 4-11로 대패했다. 비록 키움은 졌지만, 장재영은 1위 제구 난조 위기를 벗어나고, 실점 없이 버텨내는 투구를 보여주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시즌 초반 문제였던 볼넷을 남발한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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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1타석 연속 무장타→시즌 7호포...짧은 슬럼프 벗어난 나스타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3)이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찾아온 슬럼프를 벗어났다.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나성범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IA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주말 3연전 1차전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롯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나성범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왼쪽 종아리 근막 부상으로 지난달 23일에야 1군에서 첫 출전에 나섰던 나성범은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322, 6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긴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8일까지 치른 5경기에서는 타율 0.118에 그쳤다. 21타석 17타수 2안타였다. 나성범은 지난 9일 KT 위즈전 7회 초 4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29일 롯데전 1·3회 타석까지 31타석 연속 장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29일) 롯데전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심재민의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몸쪽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타구를 강한 몸통 회전과 함께 공략했다. 8경기 만에 나온 장타. KIA가 기다리던 한 방이었다. 나성범은 앞선 3회도 우전 안타로 배트를 예열했고, 호쾌한 스윙으로 시즌 7호 아치를 그렸다. 기세를 올린 나성범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수비 시프트(우편향)를 뚫고 우전 안타를 쳤다. '한 경기 3안타' 기록도 8경기 만이다. KIA는 후반기 득점력 기복이 있었다.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3-3 대승을 거뒀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선 0-4로 패했다. 타선이 동반 침묵한 두 경기에선 3점도 내지 못했다. 그사이 최원준, 최형우, 이우성,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한 차례 이상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침묵하던 나성범이 첫 번째 슬럼프를 이겨내고, 그 대열에 합류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을 교체하고, 포수 김태군으로 트레이드로 영입한 직후 뜨거운 기세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물고 물리는 치열한 중위권 경쟁 속에 후반기 승률은 딱 0.500을 유지했다. 순위는 7위. KT, NC, 한화 이글스 모두 기세가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 기복에 고민이 있던 KIA도 다시 살아난 간판타자 덕분에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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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은 운? 이정후는 멘털 관리 모드

이정후(25)는 지난 1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0-0이었던 연장 10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대유로부터 끝내기 투런 홈런을 치며 키움 히어로즈의 승리를 이끌었다.경기 뒤 만난 이정후는 "'내가 해결하겠다'는 욕심을 내진 않았다. 장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안타도 잘 안 나오고 있어서 그냥 마음 편하게 쳤다"고 돌아봤다. 1루 주자 이형종이 진루하는 타격에 집중한 게 가장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얘기였다. 이정후는 지난주까지 출전한 11경기에서 타율 0.23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2022) 타율 1위(0.349)에 오른 리그 대표 타자지만, 올 시즌 초반은 타격감이 들쑥날쑥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정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입은 모았다. 정작 이정후는 "그런 말이 있는 건 알지만, 솔직히 나는 조금 걱정된다"고 했다. 말과 달리 이정후의 표정엔 여유가 엿보였다. 전광판에 낯선 숫자(타율)가 새겨져 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정후는 "타격 코치님·전력분석팀 인원들과도 자주 얘기를 나눈다.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이 낮아지긴 했지만, 타구의 속도는 오히려 작년보다 빨라졌다. 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결국 운이 없어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타격감과 상관없이 타율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 요인도 있다. 일단 상대 투수들이 이정후와의 승부에서 좋은 공을 주지 않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4경기에서 볼넷 6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타석당 볼넷은 0.17개로 지난 시즌 기록(0.11개)보다 훨씬 높다. 이정후는 "저연차 때는 (박병호·김하성 등) 내 뒤에 좋은 타자들이 많아서, 상대 투수들이 나와 승부했다. 올해는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다 보니 (타격) 감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정후가 나올 때 어김없이 가동하는 상대의 우편향 시프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7~9일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 3연전에서는 매 경기 1-2루 사이로 빠진 안타성 타구가 야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타격 전문가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도 이정후의 초반 부진 이유로 이 점을 언급했다. 이정후도 "강한 타구를 생산해도 (야수에게) 잡힐 때가 있었다. 공이 야수 키를 넘기거나 빈 곳으로 향해야 하는데, 타자가 의도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정후는 긍정적이다. 볼넷 출루가 많으면 후속 타자에게 기회를 열어준다. 이정후는 "(안타가 안 나온다고) 나쁜 공을 치기보다는 걸어나가는 게 낫다"고 했다. 수비 시프트에 대해서도 "다른 게 없다. 그냥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타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2023.04.1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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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만에 멀티히트 강백호, 수비 실책은 오점

강백호(22·KT)가 3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기여도는 다소 아쉬웠다. 강백호는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3번·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1리 올린 0.347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1회 초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KIA 선발 투수 다이넬 멩덴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다.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췄다. 히팅 포인트는 조금 흔들렸고, 빗맞은 타구가 나왔지만, 유격수 키를 넘겨서 떨어졌다. 팀이 0-2로 뒤진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 타자로 나섰다. 우편향 수비 시프트를 뚫고 좌익 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커터를 결대로 밀어쳤다. 강백호는 17일 한화전 19일 NC전에서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주부터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188에 그치며 부진했다. 리그 1위를 지키던 타율도 3위까지 떨어졌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따로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선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이 감독은 이어 "이전에도 위기를 잘 극복한 선수다. 이번에도 스스로 해낼 것"이라며 믿음을 전했다. 첫 타석은 빗맞은 타구였고, 두 번째 타석은 공이 수비가 없는 위치로 흘렀다. 타격감 회복을 예단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반등 발판은 만들었다. 하지만 수비는 아쉬웠다. 2회 초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선두 타자 황대인의 평범한 타구를 잡았다가 놓쳤다. 투수 소형준은 이후 흔들렸고, 무사 만루에 놓였다. 적시타와 땅볼로 2점을 내줬다. 6회 이후 나선 두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팀이 0-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환점을 만들지 못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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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멩덴, 시즌 첫 무실점 투구...시즌 7승 요건

KIA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이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멩덴은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5개. 평균자책점은 종전 3.97에서 3.75로 낮췄다. 멩덴은 KBO리그에서 비자책점 투구는 한 번 해냈지만, 실점까지 주지 않은 투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1회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성우에게 볼넷, 강백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유한준과 제라드 호잉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두 타자 모두 커브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는 1사 조용호에게 사구를 내줬다. 하지만 포수 한승택이 주자의 도루를 저지했고, 2사 뒤 상대한 배정대는 삼진 처리했다. 3회는 이 경기 첫 삼자범퇴. 4회는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았다. 수비가 우편향 시프트를 가동했다. 후속 타자 유한준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1·3루 위기에서 호잉을 내야 뜬공 처리했다. 이어진 오윤석과의 승부에서는 땅볼을 유도했다. 5(3루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KIA 타선은 2회 말 공격에서 2점을 지원했다. 멩덴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세 번째 상대하는 1~3번 타자 황재균, 장성우, 강백호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타선은 5회 공격에서 1점을 더 지원했다. 7회가 진행 중인 현재, KIA는 3-0으로 앞서 있다. 멩덴이 시즌 7승 요건을 갖췄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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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기대주' 강백호, 현실 직시한 도쿄올림픽

강백호(22·KT)가 주축 선수로 나선 첫 국제대회에서 실망감을 안겼다. 야구 대표팀의 강백호는 도쿄올림픽 7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308(26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숫자다. 중요한 순간에 타점도 올렸다. 4일 열린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전에서 0-2로 지고 있던 6회 초 무사 2루에서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포크볼을 공략해 1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7일 도미니카공화국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5-5 동점이었던 5회 말 2사 1·2루에서 상대 에이스 크리스토퍼 메르세데스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친 장면이 더 많았다. 지난 5일 결승행 티켓을 두고 상대한 미국전이 그랬다. 한국이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1사 1루에서 박해민이 희생 번트로 주자 김혜성을 2루에 보냈다. 강백호는 이 상황에서 미국 선발 투수 잭 라이언을 상대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강백호는 미국전에서 한국이 1-2, 1점 차로 추격한 5회 초 1사 1·2루에서는 바뀐 투수 라이더 라이언을 상대로 병살타를 쳐서 역전 기회에 찬물을 끼얹었다. 1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도 성급한 승부가 아쉬웠다. 강백호는 올 시즌 KBO리그 전반기 타율 1위(0.395)다. 국내 리그에서는 강백호가 당겨쳐서 만드는 강한 타구를 막기 위해서 상대 팀 대부분 우편향 수비 시프트를 가동한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서는 우측으로 향한 장타가 없었다. 동메달 결정전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강백호의 태도가 문제가 됐다. 한국이 6-10으로 끌려가던 8회 초, 강백호가 더그아웃에 기대어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을 씹는 표정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를 본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이러면 안 됩니다. 더그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하는 모습,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됩니다. 계속해서 파이팅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기대 이하의 성적과 더불어 이 장면은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강백호는 도미니카공화국전 후 인터뷰에서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줬는데 내가 거기에 보탬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 대회에서는 더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멋진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9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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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의 '꿈같은 하루'…트라웃 제압, 오타니와 한일전

양현종(33·텍사스)이 드디어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밟았다.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MLB 로스터에 합류했다. 원정 때마다 예비 엔트리 격인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콜업만을 기다렸던 그에게는 꿈같은 하루였다. 등 번호 36번을 받은 양현종은 불펜에서 대기했다. 등판 기회는 바로 찾아왔다. 텍사스가 4-7로 뒤진 3회 초 2사 2·3루에서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하며 4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 수비 시프트 도움을 받지 못해 점수를 내줬고, 홈런도 맞았다. 그러나 위기에서 양현종은 강렬한 피칭을 보여줬다. 에인절스는 3회 초 선두 타자 저스틴 업튼과 알버트 푸홀스가 백투백 홈런을 치며 라일스를 몰아붙였다. 1사 뒤 연속 안타로 만든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MLB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적시타를 쳤다.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에인절스 기세가 절정인 상황이었다. 올해 연봉 2807만 달러(312억원)를 받는 MLB 정상급 타자 앤서니 렌돈이 양현종의 데뷔전 첫 상대였다. 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보여준 뒤 시속 145.8㎞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에인절스의 상승세를 끊었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 투수는 오타니 쇼헤이(일본)를 선발로 내세웠다. 양현종이 등판하며 한·일전이 성사됐다. 1회만 4점을 내주며 흔들렸던 오타니는 3회 말 텍사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양현종도 응수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통산 311홈런을 기록한 업튼은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과 포심 패스트볼 조합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MLB 개인 통산 홈런 5위(666개)에 올라 있는 '레전드' 푸홀스를 상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현종은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7타자 연속 범타. 그러나 6회 초 실점을 내줬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를 선두 타자로 상대했는데, 3루 쪽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텍사스 내야진은 좌타자 오나티를 잡기 위해 우편향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고, 오타니는 내야 텅 빈 곳으로 타구를 굴렸다. 양현종이 공을 쫓았지만, 송구 타이밍이 늦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트라웃과의 첫 승부에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정상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였지만, 텍사스 2루수 닉 솔락은 트라웃의 타석 때 좌측으로 이동해 있었다. 양현종은 렌돈을 뜬공 처리한 뒤 윌시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맞았다. 첫 실점. 양현종은 이어진 상황에서 두 번째 상대한 업튼을 삼진, 푸홀스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은 7회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그러나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커트 스즈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는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트라웃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양현종은 8회 수비를 앞두고 구원 투수 조쉬 스보츠와 교체, 임무를 마쳤다. 선발 투수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졌다. 최근 불펜 소모가 컸던 텍사스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해줬다. 오타니와의 한·일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텍사스는 4-9로 에인절스에 패했다. 그러나 양현종의 빅리그 안착 가능성을 확인한 건 적잖은 수확이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을 또 보여줬다. 위기의 팀을 잘 구해줬다"고 칭찬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양현종이 2점을 더 내주기는 했지만, 아주 좋은 데뷔전을 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류)현진이 형으로부터 축하한다는 문자 메시지가 왔다"며 "택시 스쿼드에 있으면서 MLB 경기를 많이 봤다. 그래서 크게 긴장한 것 같지 않다. 상대가 누구든 내 공을 던져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도전을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래야 구단과 팬들이 좋아해주고 믿어주신다. 오늘은 제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첫 등판치고 너무 재미있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다"며 "(스프링캠프부터) 60일 넘게 항상 옆에 계셔준 손혁 전 (키움) 감독님과 에이전트인 최인국 (스포스타즈) 대표님이 용기를 얻게 도와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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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푸홀스·트라웃 제압...'투수' 오타니에 안 밀려

양현종(33·텍사스)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밟았다. 양현종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MLB에 콜업됐다. 등 번호 36번을 받았고, 불펜에서 대기했다. 등판 기회는 바로 찾아왔다. 소속팀 텍사스가 4-7로 지고 있던 3회 초 2사 2·3루에서 선발 투수 조던 라일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하며 4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수비 시프트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했고, 데뷔 첫 홈런도 내줬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에인절스는 3회 초 선두 타자 저스틴 업튼과 후속 알버트 푸홀스가 백투백 홈런을 치며 라일스를 몰아붙였다. 1사 뒤 연속 안타로 만든 추가 득점 기회에서는 MLB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적시타를 쳤다. 양현종은 에인절스 기세가 오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데뷔 첫 상대 타자는 앤서니 렌돈. 올해 연봉 2807만(한화 312억원) 달러를 받는 리그 정상급 타자다. 양현종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보여준 뒤 시속 145.8㎞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에인절스의 상승세를 끊었다. 에인절스는 이 경기에서 일본인 빅리거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양현종이 등판하며 한일전이 성사됐다. 1회만 4점을 내주며 흔들렸던 오타니는 3회 말 텍사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양현종도 응수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통산 311홈런을 기록한 업튼은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과 포심 조합으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MLB 개인 통산 홈런 5위(666개)에 올라 있는 '레전드' 푸홀스와의 대결에서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양현종은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7타자 연속 범타. 그러나 6회 초 실점을 내줬다. '이도류' 오타니를 선두 타자로 상대했는데, 3루 방면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텍사스 내야진은 우편향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고, 오타니는 텅 빈 우측 내야에 타구를 보냈다. 양현종이 타구를 쫓았지만 송구 타이밍이 늦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트라웃과의 첫 승부에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정상적인 수비 위치였다면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였지만, 텍사스 2루수 닉 솔락은 트라웃의 타석 때 좌측으로 이동해 수비했다. 양현종은 후속 렌돈을 뜬공 처리했지만, 윌시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맞았다. 첫 실점.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두 번째 상대한 업튼을 삼진, 푸홀스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위기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7회는 지난해까지 통산 9시즌 35홈런에 그친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그러나 다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커터 스즈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는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트라웃과의 2번째 승부에서도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양현종은 8회 수비를 앞두고 구원 투수 조쉬 스보츠와 교체되며 이 경기 임무를 마쳤다. 선발 투수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불펜 소모가 컸던 텍사스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해줬다. 번갈아 마운드를 지키며 이뤄진 오타니와의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텍사스는 4-9로 에인절스에 패했지만, 양현종의 빅리그 안착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수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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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로 밀고, 힘으로 당기고, '백호 원하는대로'

'야구 천재' 강백호(21·KT)가 탁월한 타격 기술을 선보이며 수비 시프트를 무너뜨리고 있다.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내·외야진은 정상 위치에서 우측으로 이동한다. 강백호는 몸통 회전력이 좋은 좌타자. 우측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빈도가 높다. 야수 사이 수비 거리를 좁혀 안타를 막으려는 의도다. 한화는 지난달 25일 열린 시범경기에서 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우편향)를 가동했다. 3루수 박정현을 1루수 뒤, 우익수 앞에 배치한 것. 주자 2명이 있는 상황에서도 좌측 내야를 비워뒀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파격적인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바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가 정규시즌에는 (좌측 수비 빈 위치를 노리는) 번트를 댈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의 허점을 노리겠다는 의미다. 강백호도 자신을 향한 우편향 시프트가 많아진 지난해, 기습 번트를 시도해 내야 안타를 만든 경험이 있다. 강백호는 7일까지 치른 2021 정규시즌 3경기에서 1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5개 중 3개가 좌측 외야로 향했다. 번트 안타는 없었다. 타격 기술만으로 충분히 상대 수비를 뚫어낼 수 있었다. 지난 4일 열린 한화전에서는 상대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만 좌전 안타 2개를 생산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는 가운데 낮은 코스 포크볼을 밀어쳤다. 4회는 가운데 높은 코스 포크볼을 공략했다. 정상적인 스윙보다 타이밍을 늦춘 뒤 배트 헤드에 툭 갖다 대 만든 안타다. 강백호는 7일 LG전 6회 말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쳤다. 좌투수 김대유의 몸쪽 공을 공략했다. 스윙 타이밍은 늦었지만, 왼쪽 팔꿈치를 몸통(옆구리)에 딱 붙여서 공이 배트에 맞을 수 있는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뒤 타격했다. 우측으로 이동했었던 LG 우익수 김현수가 공을 쫓았지만, 포구에 실패했다. 정상 수비였다만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강백호가 다시 한번 시프트를 뚫었다. 수베로 감독은 강백호의 번트 시도 가능성에 대해 "제발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장타가 좋은 강백호를 단타로 막을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의미다. 맞는 말이다. KT 벤치도 강백호에게 번트 안타를 원하진 않는다. 김강 타격 코치는 지난해 강백호가 번트를 시도하자 "힘 있는 타격을 해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강백호는 데뷔 첫 시즌(2018) 종료를 앞두고 "강한 타구로 시프트를 뚫어내는 김재환(두산) 선배의 타격을 본받고 싶다"고 했다. 시프트를 뚫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올 시즌도 이미 총알 같은 타구를 생산했다. 7일 LG전 3-3으로 맞선 7회 말 2사 1·3루에서 LG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우중간 외야로 낮게 깔려서 뻗어 나가는 적시타를 쳤다. KT는 5-3으로 승리했고,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앞선 4회는 정찬헌을 상대로 내야진의 우편향 시프트를 뚫어내는 우전 안타를 쳤다. 좌측 타구를 만드는 기술도 뛰어나지만. 힘이 실린 스윙을 더 매섭게 해내는 타자다. 강백호는 4일 한화전과 7일 LG전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상대 시프트를 입맛대로 농락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4.09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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